신용도와 소득이 높다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신용·저소득자라면 대출금리가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저금리와 고금리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중신용자들이 이용할 중금리 상품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잇돌대출이란?
사잇돌대출이란 ‘사잇돌’이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고금리와 저금리를 이어주는 중금리 시장의 간극을 메워주기 위한 상품입니다. 특히 사잇돌대출은 시장경제의 원리로 운영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잇돌대출 특징
사잇돌대출은 이 중금리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선도적인 대출상품입니다. 사잇돌대출은 크게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기본적으로 시장원리에 따라 운영되는 상품입니다. 사잇돌대출은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시장원리에 맞춰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금융회사는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 결과 승인률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둘째, 금융회사 공동의 위험분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보증구조는 일단 서울보증보험이 원금 전부를 보장합니다. 만약 지급 보험금이 보험료를 150% 초과할 경우 은행이 추가 보험료를 납부하는 형태로 손실을 나누게 됩니다.
셋째, 사잇돌대출은 신용평가회사의 등급과 별개로 서울보증보험의 중신용자 전용평가 모형에 따라 보증요율과 한도를 산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중신용자를 위한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위험과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잇돌대출과 정책서민금융의 차이
얼핏보면 사잇돌대출과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등의 서민대출과는 닮은점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상품의 목적과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민대출은 정책적인 배려의 목적으로 저소득·저신용자에게 정책서민금융기관의 보증을 통해 시장금리보다 낮은 조건으로 대출을 실행합니다. 하지만 사잇돌대출은 상업적 원리에 따라 중신용자에게 차주의 리스크를 반영해 적정한 중금리로 민간금융회사들이 대출을 해 줍니다.
정책금융은 복권기금이나 출연금 등 별도의 재원으로 운영하지만, 사잇돌대출은 추가적인 재원 없이 시장원리라는 원칙으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잇돌대출 취급은행
사잇돌대출은 은행,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다양한 업권에서 특색 있는 상품을 선보입니다. 출시 순서는 은행 사잇돌대출 상품이 가장 먼저 나왔고, 그 뒤를 이어 저축은행의 사잇돌2 상품과 상호금융 사잇돌 상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로써 사잇돌대출은 1금융권 은행부터 2금융권 저축은행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자격조건과 부결사유도 은행업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자세히 보기: 사잇돌대출 자격 조건 및 부결사유
사잇돌대출 금리수준
사잇돌대출은 저금리와 고금리 사이의 금리절벽을 연결하기 위한 중금리 상품입니다.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업권별로 금리도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 사잇돌대출은 평균 7%대, 상호금융은 8%대,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사잇돌2는 평균 17%대 정도의 금리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상호금융은 나름 매력적인 금리라고 할 수 있는데, 저축은행 상품은 햇살론15 상품의 금리와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자세히 보기: 사잇돌대출 금리 및 한도, 상환방법 정리
사잇돌대출은 얼만큼의 성공을 거두었을까?
사잇돌대출이 중금리대출을 표방하며 시장에 나온 이후, 과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중금리대출의 이름값을 해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은행권과 저축은행 상품의 금리차이가 생각보다 큰 이유도 있습니다. 또한, 2021년 7월 법정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저축은행 사잇돌2 상품의 매력도가 그만큼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햇살론15이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발맞춰 금리를 2%p 인하한것처럼 사잇돌대출도 조금 더 매력적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