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점수를 평가하는 기관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평가정보(NICE)가 있습니다. 또한, 이 두 기관에서 각각 올크레딧과 NICE지키미를 운영합니다. 즉, 모회사라고 할 수 있는 KCB와 나이스평가정보에서 개인의 신용점수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크레딧과 NICE지미키 사이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두 기관에서 개인의 신용점수를 매기고 이를 각 금융사들이 활용해 개인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런데 금융거래를 할 때 평가기준이 되는 NICE와 KCB 신용점수는 조금 다릅니다. 오늘은 반드시 알아야 할 이 두 신평사의 신용점수 차이점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신용평가사의 양대산맥, KCB와 NICE
CB라고도 불리는 개인신용평가사는 말 그대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입니다. 과거에는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산정한 후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1월부터는 신용등급 산정은 하지 않고 개인신용평점만 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용을 평가한다는 본질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기존 신용등급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현재는 신용등급이 폐지되어 신용점수만 사용하게 되었지만 등급을 제외하고 점수를 사용한다는 맥락은 동일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포도를 먼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용등급 점수표
단위: 점등급 | KCB(올크레딧) | NICE(나이스) |
---|---|---|
1 | 942~1000 | 900~1000 |
2 | 891~941 | 870~899 |
3 | 832~890 | 840~869 |
4 | 768~831 | 805~839 |
5 | 698~767 | 750~804 |
6 | 630~697 | 665~749 |
7 | 530~629 | 600~664 |
8 | 454~529 | 515~599 |
9 | 335~453 | 445~514 |
10 | ~334 | ~444 |
위 신용등급 점수표만 보더라도 KCB의 경우 1,2등급의 점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 좋은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ICE는 중간 등급의 분포가 더 여유가 있습니다. 이처럼 신평사에 따라 점수체계가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신용평가회사(NICE, KCB)는 각자 가지고 있는 신용평가모델에 따라 점수를 매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이용하려는 상품에 필요한 신용점수가 신용평가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신용점수가 중요해진 이유
과거에는 개인신용평가회사가 제공하는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 신용등급에 따라 금융회사는 획일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습니다. 기존의 신용등급제도에서는 신용점수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등급만 충족하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신용카드발급 기준이 6등급 이상만 가능했던 것이 대표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기관에서 KCB와 NICE에서 제공하는 신용점수 참고지표로 사용하고 금융사가 세분화된 대출심사 기준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금융소비자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저신용자의 금융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꼭 알아야할 KCB와 NICE의 신용점수 기준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과거 신용등급제도에서는 본인의 등급만 충족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으나, 점수제로 변경된 후에는 조금 더 복잡해졌습니다. 한자릿수의 등급이 아닌 세자릿수의 점수를 기억해야 하고, 이 또한 KCB와 NICE의 신용점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알아두어야 할 주요 개인신용평점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변경 전(20.12.31까지) | 변경 후(21.01.01 이후) |
---|---|---|
신용카드발급 기준 | 6등급 이상 | • NICE: 680점 이상 • KCB: 576점 이상 - 개인신용평점 상위 93% 또는 장기연체가능성 0.65% 이하 |
서민금융상품 지원대상 | 6등급 이하 | • NICE: 744점 이하 • KCB: 700점 이하 -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
중금리 대출시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 | 4등급 이하 | • NICE: 859점 이하 • KCB: 820점 이하 -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
구속성 영업행위 해당 기준 | 7등급 이하 | • NICE: 724점 이하 • KCB: 655점 이하 - 개인신용평점 하위 10% |
신용카드 발급기준
과거에는 신용등급 6등급 이상만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용점수제로는 나이스 기준 680점, KCB기준 576점 이상이어야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점수는 개인신용평점 상위 93% 또는 장기연체가능성 0.65% 이하에 해당됩니다.
서민금융상품 지원대상
대부분의 서민대출 지원 대상은 과거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변경된 신용점수제에서는 나이스 744점 이하, KCB는 700점 이하만 가능합니다. 이 점수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만약 본인의 신용점수가 올크레딧 기준 700점이라고 한다면 과거에는 신용등급 5등급에 해당해서 햇살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용점수제 기준에서는 700점 이하면 서민금융상품 지원자격이 됩니다. 이 부분은 신용점수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신용공여한도 우대 기준
중금리 대출시에 받을 수 있는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은 기존에는 4등급 이하였습니다. 신용점수로는 NICE와 KCB가 각각 859점 이하, 820점 이하인 경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점수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합니다.
신용공여란 금융거래에서 타인에게 재산을 일시적으로 빌려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뜻합니다.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포함하는 여신보다 조금 더 넓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속성 영업행위 해당 기준
꺾기라고도 불리는 구속성 영업행위 해당 기준은 과거 7등급 이하가 해당되었습니다. 앞으로는 NICE 724점 이하, KCB 655점 이하인 경우 해당됩니다. 이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1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참고로 이러한 신용평가사의 기준점수는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년도 모든 국민의 신용점수 분포를 통해 산정하게 됩니다.
이처럼 KCB와 NICE의 신용점수는 비슷하지만 꽤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등급에서 점수제로 바뀌어 복잡한 점도 있지만, 현명한 금융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숙지해 놓고 있어야 할 내용입니다. 만약 필요한 금융서비스가 있다면 본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그 기준을 충족하는지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